흑맥주 종류, 안주 추천과 맛있게 먹는 법

흑맥주 종류에 대해 궁금하신 여러분 잘 찾아오셨습니다. 맥주에서 커피나 초콜릿, 빵 등과 같은 향이 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위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 바로 흑맥주인데요. 한 번 흑맥주에 빠지신 분들은 흑맥주만 찾아먹는다고 할 정도로 흑맥주는 개성이 강한 맥주입니다.

흑맥주 중에는 에스프레소처럼 쓴 맛이 강한 흑맥주가 있고, 또 캬라멜 라떼처럼 달달한 맛이 강한 흑맥주가 있는데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고, 맥주 맛도 다 다른데 하나하나 다 먹어봐야할까요?

아니죠. 흑맥주의 종류에 대해서 조금만 알아도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흑맥주 찾기는 굉장히 수월해질겁니다. 이번 글을 통해 흑맥주 종류를 소개해드릴테니, 여러분들의 취향에 맞는 흑맥주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또 기대를 안고 흑맥주를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이게 뭐지?’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흑맥주는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맛있게 먹는 방법과 어울리는 안주까지 함께 알려드릴테니 몇 분만 투자하셔서 천천히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

흑맥주란?

흑맥주는 사실 맥주의 종류라기 보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색이 진하고 어두운 맥주를 뜻하는데요.

일반적인 맥주는 맥아를 그냥 사용하지만, 흑맥주는 로스팅된 맥아를 첨가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맥주와는 다르게 색이 더 검고, 맛과 향이 더 진해지는 것입니다.
(맥주를 만들 때는 맥아라는 것이 재료로 사용되는데, 커피에서 원두 역할을 하는 것이 맥아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 과정으로 인해 흑맥주는 커피향, 초콜릿향, 견과류향 등 다른 맥주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묵직한 풍미를 지닌 차별화 된 맥주가 되는 것이죠.

또 일반적인 맥주는 톡쏘는 탄산이 강한 편이지만, 흑맥주는 보통 탄산이 적거나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목넘김도 상당히 부드러운 편입니다.

흑맥주 종류

흑맥주 종류를 알아보기 전에, 앞서 말씀드렸듯이 맥주에서 색이 검은 맥주를 흑맥주라고 하기 때문에 분류 자체는 기본적인 맥주와 같다는 점을 참고해주신 후에 봐주시길 바랍니다. (맥주 종류)

흑맥주 종류는 크게 ‘에일 흑맥주’, ‘라거 흑맥주’ 이렇게 2가지로 나뉘는데요. 두 종류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맥아(보리)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보리 낱알의 껍질이 벗겨졌느냐 안벗겨졌느냐’라고 보시면 됩니다.

에일 흑맥주의 경우는 보리를 볶는 과정에서 보리 낱알의 껍질을 함께 볶기 때문에 씁쓸한 맛이 느껴지지만, 라거 흑맥주는 보리 낱알을 벗겨서 볶기 때문에 씁쓸한 맛보다는 단 맛에 더 치중되는 것이죠.

즉, 1차적으로 취향에 맞는 흑맥주를 고를 때 다음에 따라 골라주시면 됩니다. (브랜드나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쓴 맛을 원한다면? 에일 흑맥주
  • 단 맛을 원한다면? 라거 흑맥주

본격적으로 흑맥주 종류를 쉽고 빠르게 알아보겠습니다.

에일 흑맥주 종류

대표적인 에일 흑맥주 종류로는 ‘스타우트(Stout)’와 ‘포터(Porter)’가 있고, 이 둘의 사이 정도에 해당하는 브라운 에일(Brown Ale)’가 있습니다.

흑맥주 종류

에일은 기본적으로 라거보다 더 씁쓸한 느낌이고 이 중에서도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 되는데요.

  • 씁쓸하고, 무겁고, 높은 도수를 원한다면? 스타우트
  • 달고, 가볍고, 낮은 도수를 원한다면? 브라운 에일
  • 중간 정도를 원한다면? 포터

마찬가지로 브랜드나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에일 흑맥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타우트

스타우트는 에일 흑맥주 종류 중에서도 여러분들에게 가장 익숙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흑맥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스타우트 흑맥주이죠.

특징

스타우트는 아일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흑맥주입니다. 흑맥주 중에서도 가장 씁쓸한 맛이 강하고 색도 가장 진한편으로, 진한 갈색이나 검은색을 띄는데요. 맛 자체도 진한 커피초콜릿, 견과류 등의 느낌이 나고, 풍미가 강하며 로스팅된 몰트의 깊은 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한 크림같은 거품이 일품입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초콜릿 디저트, 굴, 구운 고기, 블루 치즈
  • 전용 잔: 파인트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스타우트는 보통 차가운 상태에서 즐기지만, 너무 차가우면 복잡한 풍미가 묻힐 수 있으니 약간 미지근한 상태가 이상적입니다. 향을 느끼기 위해 잔을 살짝 돌리며 음미해 보세요.

입문자 추천

대표적인 스타우트는 ‘기네스(Guinness)’가 있는데요. 사실 기네스는 정통 스타우트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구하기 쉬우면서도 쓴 맛은 덜한 편이고, 굉장히 부드럽기 때문에 입문자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스타우트 입니다. 참고로 기네스는 캔째로 먹는 것보다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종류

스타우트는 이 안에서도 도수나 첨가물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요.

따라서 기네스를 드셔보시고 입에 맞으시다면, 아래를 참고하여 다른 스타우트도 접해보시면 되겠습니다.

  • 드라이 아이리시 스타우트: 기네스가 대표적인 드라이 아이리시 스타우트입니다. 쌉쌀한 맛과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입니다.
  • 임페리얼 스타우트: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기존 스타우트보다 더 높은 알코올 도수로 만들어졌으며,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더욱 복합적이고 진한 풍미를 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밀크 스타우트: 유당을 첨가하여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한 맛을 더한 스타우트입니다.
  • 오트밀 스타우트: 귀리를 첨부하여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한 맛을 더한 스타우트입니다.

포터

포터는 스타우트와 마찬가지로 흑맥주이며, 스타우트와는 비슷한듯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사실 요즘 들어서는 스타우트와 포터를 구분하는 것이 좀 애매하다는 의견이 많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점도 존재합니다. 포터를 쉽게 설명하자면, 좀 연한 스타우트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징

포터는 영국식 흑맥주로, 스타우트와 마찬가지로 로스팅된 맥아를 사용하여 만들지만, 비교적 덜 볶은 맥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색이 스타우트만큼 진하진 않습니다. 맛과 풍미는 달달한 커피, 캬라멜이나 초콜릿 등과 같이 에일 흑맥주 중에서는 가장 달콤한 느낌이며, 바디감이 스타우트보다 더 가볍습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구운 치즈 샌드위치, 초콜릿 케이크, 바비큐
  • 전용 잔: 파인트 잔 또는 튤립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포터는 풍부한 몰트와 캐러멜 향이 잘 느껴지는 맥주이기 때문에 너무 차갑지 않은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8-12°C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며,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며 복잡한 향을 즐기는 게 좋습니다.

입문자 추천

대표적인 포터 맥주로는 ‘파운더스 포터’가 있는데요. 다만 파운더스 포터의 경우 편의점 4캔 행사 가격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고, 보통 편의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입문자용 포터로는 CU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볼파스엔젤맨 라즈베리포터’를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라즈베리 향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포터 특유의 커피, 카라멜, 초콜릿 향도 은은하게 느껴지고 향의 조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리며, 실제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종류

포터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잉글리시 포터: 포터의 기원이 된 스타일로, 묵직하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 발틱 포터: 발트해 연안에서 유래된 스타일로, 높은 알코올 도수와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 미국 포터: 다양한 홉을 사용하여 홉의 아로마를 강조한 스타일입니다.

라거 흑맥주 종류

대표적인 라거 흑맥주 종류는 ‘둔켈(Dunkel)’과 ‘다크 라거(Dark Lager’)가 있고, 이 둘보다 더 진한 색을 띄는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가 있습니다.

라거 흑맥주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에일에 비해 단 맛이 베이스이고, 도수도 높은 편이 아니라 각각에 큰 차이는 없는 편인데요.

  • 조금은 쓴 맛과 묵직함을 느끼고 싶다면? 슈바르츠비어
  • 달달하고 가볍게 마시고 싶다면? 다크 라거, 둔켈

마찬가지로 브랜드나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라거 흑맥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둔켈

둔켈은 맥주에 진심인 나라 독일의 전통적인 라거 흑맥주인데요. 축구로 유명한 뮌헨 지역에서 주로 유래되었습니다. ‘둔켈’이라는 뜻 자체가 독일어로 ‘어두운’을 의미하며, 짙은 갈색에서 거의 검은색에 이르는 색상을 띕니다.

특징

둔켈의 가장 큰 특징은 몰트 중심의 풍미로, 진한 캬라멜, 빵, 약간의 초콜릿 향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스타우트에 비해 씁쓸함이 적으며, 라거답게 적당한 탄산감을 가지고 있어 청량함과 깊음 모두 공존하는 맥주입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로스트 치킨, 구운 감자, 햄, 치즈 플래터
  • 전용 잔: 파인트 잔 또는 머그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둔켈은 몰트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풍부한 맥주입니다. 8-12°C로 미지근하게 드시면서 몰트의 깊은 풍미를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짭짤하고 기름진 음식과 궁합이 좋으며, 특히 로스트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다크 라거

다크 라거는 사실 검정색을 띄는 라거를 모두 포함하는 상위어의 느낌이 있으면서도 또 막상 둔켈이나 슈바르츠비어와 비교하자면 차별점이 뚜렷한 맥주인데요.

특징

다크 라거는 체코에서 유래된 맥주 스타일로, 그 이름처럼 어두운 색을 띠고 있습니다. 또 둔켈과 비슷하게 몰트 중심의 맛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함께 약간의 초콜릿과 커피 향이 느껴집니다. 다크 라거는 둔켈과 비교하자면 약간 더 가벼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맛 자체도 더 산뜻한 느낌입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훈제 고기, 바비큐, 초콜릿 디저트, 브리스케
  • 전용 잔: 파인트 잔 또는 튤립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다크 라거는 검은 색을 띠지만 라거 특유의 깔끔한 마무리를 가진 맥주입니다. 6-9°C로 시원하면서 가벼운 마무리와 함께 몰트의 맛을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훈제된 고기나 짭짤한 음식과 곁들이면 맥주의 풍미가 더 살아납니다.

참고로 하이트 진로에서 판매하는 스타우트(Stout)는 스타우트가 아니라 다크 라거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