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맥주, 종류별 안주 추천 및 마시는 방법

에일 맥주는 각각의 향과 색이 독특하고 그만큼 종류가 굉장히 많은 맥주인데요. 만약 여러분들이 치킨과 함께 먹을 맥주를 골랐는데, 아무런 생각없이 집어든 맥주에서 꽃 향기가 난다면 굉장히 당황스럽지 않을까요?

이렇듯 많은 분들이 편의점 행사를 통해 해외 맥주, 수제 맥주 등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보지만,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향 때문에 실패를 경험하곤 합니다.

해외 맥주라도 하이네켄, 아사이, 칭따오 등의 라거 맥주 계열의 경우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카스나 테라 등과 같은 국내 맥주와 맛의 틀 자체가 비슷한 편이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지만, 호가든과 같은 에일 맥주 계열은 잘못 구매했다가는 안주와 궁합이 너무 맞지 않아서 다른 맥주를 다시 구매하러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죠.

그만큼이나 에일 맥주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지만, 먹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취향에 맞는 에일 맥주를 찾게 되면 에일 맥주만 찾아서 먹을 만큼이나 굉장히 매력적인 술입니다.

그럼 취향에 맞는 에일을 찾기 위해 많은 종류의 에일 맥주를 다 먹어봐야할까요? 아닙니다. 에일의 종류별 특징을 조금만 알고 나면, 그 뒤부터는 선택지가 굉장히 줄어들기 때문이죠.

또 에일은 캔으로 마시는 것과 잔에 부어서 마시는 것의 맛의 차이가 굉장히 큰데요. 따라서 가장 범용성이 좋은 파인트 잔이나 튤립 잔은 하나씩 구비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을 보고 난 뒤부터 여러분들은 에일 맥주의 매력에 빠지실 수 있을겁니다.

혹시나 에일 맥주가 뭔지 잘 모르시거나, 에일과 라거와의 차이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에일 맥주

에일 맥주는 종류별로 굉장히 다양한 색상과 향을 갖고 있는데요. 주요 특징을 표로 정리해드릴테니 참고하신 후, 더 읽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종류를 눌러서 이동하시면 됩니다.

에일 맥주
에일 종류 / Istock

에일 맥주

앰버 에일

앰버 에일은 주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일 스타일로, 이름 그대로 호박색(앰버)의 색상을 띱니다.

특징

앰버 에일은 어디하나 모자라지 않는 육각형 느낌의 에일 맥주라고 보시면 될 듯한데요. 굉장히 균형 잡힌 맛을 자랑하며, 몰트의 단 맛과 홉의 쓴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캬라멜과 약간의 토피 맛이 느껴지면서 홉의 영향으로 약간의 과일 향도 나타납니다. 또 바디감도 적당하고 목넘김도 부드러워서 다양한 상황에서 즐기기 좋은 만능 맥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햄버거, 닭 날개, 피자, 바비큐 립
  • 전용 잔: 파인트 잔 또는 튤립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앰버 에일은 몰트의 단맛과 홉의 쌉싸름함이 조화를 이루는 맥주로, 차가운 상태에서 바로 마시면 좋습니다. 음식의 기름진 맛을 홉의 쌉싸름함이 깔끔하게 잡아주므로,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페일 에일

페일 에일은 영국에서 기원한 맥주 스타일로, 밝은 황금색에서 구리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색상만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라거들과 굉장히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데요. 실제로 마셔보면 굉장히 큰 차이가 납니다.

특징

우선 페일 에일은 라거와 달리 홉의 향긋한 풍미가 두드러지는데요. 약간의 쓴 맛과 함께 과일 향, 특히 감귤류의 상큼한 향이 느껴집니다. 또 몰트의 단맛은 상대적으로 적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상쾌한 맛이 느껴지는데요.

페일 에일은 이러한 청량감과 깔끔한 맛 덕분에 특히 더운 날씨에 인기가 많은데요. 이 점에서는 라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피자, 스파이시 치킨, 구운 감자, 살라미
  • 전용 잔: 파인트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페일 에일은 홉의 풍미가 돋보이므로 6-10°C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풍부한 향을 즐기기 위해 잔을 살짝 돌리면서 마시면 좋습니다. 음식과 함께 마실 때는 홉의 쌉싸름함이 요리의 짠맛이나 매운맛과 잘 어울립니다.

IPA (인디아 페일 에일)

IPA는 페일 에일의 한 종류인데요. 처음에는 페일 에일을 인도에 수출하기 위해 변형하여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따로 소개할만큼 페일 에일과 차이점이 많은 에일 맥주입니다.

특징

IPA의 색상은 밝을 황금색부터 짙은 구리색까지 일반적인 페일 에일 비슷하지만, 페일 에일과 IPA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첨가되는 홉의 양에 있습니다.

페일 에일이 영국에서 인도로 수출되는 과정에서 부패를 막기 위해 홉을 다량 넣은 것이 바로 IPA인데요. 이 홉이라는 것이 맥주의 맛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예 다른 맥주처럼 분류되게 된 것이죠.

IPA의 매력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홉이 굉장히 많이 첨가되었다는 것인데요. 페일 에일에서는 홉의 향긋한 풍미가 두드러진다고 말씀드렸었는데, IPA는 감귤류, 열대 과일, 솔잎, 풀 등 다양한 홉의 풍미가 팡팡 터지는 느낌입니다.

또 기존의 페일 에일보다 더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갖고 있다는 것도 IPA의 특징입니다.

위의 특징들 때문에 IPA는 ‘쓰다’, ‘도수가 강하다’ 등의 이미지로 초보자들이 마시기에는 좀 어려운 술이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물론 다른 에일에 비해서 쓴 맛이 강한 편은 맞지만, 감귤류나 열대 과일 등 친숙한 향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은 편이고, 요즘은 도수가 적은 IPA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타코, 스파이시 음식, 매운 윙봉, 감자칩
  • 전용 잔: 튤립 잔 또는 IPA 전용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IPA는 홉의 강렬한 향과 맛이 특징이므로, 7-10°C로 차갑게 마시며, 홉의 신선한 맛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튤립 잔을 사용하여 잔을 돌리며 향을 맡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브라운 에일

브라운 에일은 흑맥주에 속하는 에일인데요. 흑맥주 중에서도 가장 밝은 편에 속하며, 달달함과 쌉싸름한 맛 모두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맥주 입니다.

특징

브라운 에일은 영국에서 유래된 에일 맥주 스타일로, 이름처럼 갈색 ~ 짙은 갈색의 색상을 띱니다. 또 로스팅된 몰트 중심의 풍미가 두드러지며, 캬라멜, 견과류, 토피와 같은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일부 브라운 에일은 약간의 초콜릿 향도 느낄 수 있으며, 스타우트보다는 쓴 맛이 적어 마시기 부담이 적습니다.

브라운 에일은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며, 특히 구운 고기나 치즈와 함께 즐기기 좋은 맥주입니다.

어울리는 안주 & 잔 추천

  • 어울리는 안주: 그릴에 구운 소시지, 버섯 요리, 너트류, 치즈 플래터
  • 전용 잔: 파인트 잔
  • 맛있게 먹는 방법: 브라운 에일은 약간의 단맛과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10-13°C 정도로 살짝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으며, 바삭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몰트의 풍미가 더 잘 느껴집니다.

스타우트

스타우트는 에일 종류 중에서도 여러분들에게 가장 익숙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많은 분들이 흑맥주라고 알고 계시는 맥주에 속하는 것이 바로 스타우트입니다.

맥주에서 커피 향, 초콜릿 향이 느껴진다. 상상이 되시나요? 이 점이 바로 흑맥주의 특징인데요.

대표적인 흑맥주는 스타우트와 바로 밑에서 설명드릴 포터, 그리고 라거에 해당하는 둔켈이 있으며, 스타우트는 이 중에서도 가장 쓴 맛이 강한 편이고, 그와 더불어 풍미도 가장 강한 편입니다.

포터

포터도 앞서 말씀드렸던 스타우트와 마찬가지로 흑맥주이며, 스타우트보다 더 달달한 캬라멜이나 견과류 등의 느낌이 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스타우트와 포터는 흑맥주 종류 소개글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렸으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이상으로 에일 종류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더 많은 에일이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위의 종류가 있으며 다른 종류는 추후에 제품과 함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다음에도 여러분들에게 도움되는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